영어–한국어 대역본
The Window
창문
DuoText
The Night Bakery · 밤의 빵집 · 제29화의 영어 오리지널 이야기. 문단마다 옆에 한국어 번역이 있어요. 온라인에서 읽거나 이중 언어 전자책으로 다운로드하세요.
리더를 여는 중…
The humming stopped. The canal was quiet again, except for the ducks and a radio on one of the other boats. Jess was still staring at the Second Chance, at its dark green side and its small curtained windows. Her knuckles were white on the sketchbook.
콧노래가 멈췄다. 오리들과 다른 배 한 척에서 나오는 라디오 소리를 빼면 운하는 다시 조용해졌다. 제스는 여전히 어두운 초록색 뱃전과 커튼이 쳐진 작은 창문들을 보며 세컨드 찬스 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스케치북을 쥔 제스의 손가락 관절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Did you hear that?” she whispered. “That song. What is it? Do you know it?”
“방금 들었어요?” 제스가 속삭였다. “그 노래요. 뭐예요? 알아요?”
Ana thought very carefully before she answered. She had promised herself that she would not lie to a direct question. “I don’t know what it’s called,” she said slowly. It was true. She had never heard its name. “It sounded old.”
아나는 대답하기 전에 아주 신중하게 생각했다. 직접적인 질문에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했었다. “무슨 노래인지 제목은 몰라요.” 아나가 천천히 말했다. 사실이었다. 아나는 그 노래의 이름을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오래된 노래 같았어요.”
“It’s the song,” Jess said. “The one I told you about on the train. About a boat and a light on the water. Somebody sang it to me when I was little.” She shook her head hard, as if she wanted to get something out of it. “It’s probably just an old song. Lots of old people know old songs. Grandma Mary sang it in the shop. Half the town probably knows it.”
“그 노래예요.” 제스가 말했다. “기차에서 말했던 노래요. 배랑 물 위의 불빛에 대한 노래요. 어릴 때 누가 나한테 불러 줬거든요.” 제스는 머릿속에서 무언가를 털어내려는 듯 고개를 세게 흔들었다. “그냥 오래된 노래일 거예요. 나이 든 사람들은 오래된 노래를 많이 알잖아요. 메리 할머니도 가게에서 불렀고요. 마을 절반은 아마 알걸요.”
“Probably,” Ana said. That word was not quite a lie. But it was not quite the truth either, and she hated how easily it came out.
“아마 그렇겠죠.” 아나가 말했다. 그 말은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완전한 진실도 아니었고, 아나는 그 말이 너무 쉽게 나오는 것이 싫었다.
They walked home in silence. Jess did not talk about her drawings any more, or about the leaning bridge. She walked fast, with her headphones on and no music playing, and twice she turned round to look back along the path towards the canal. At home she went straight upstairs. She did not come down for dinner.
두 사람은 말없이 집으로 걸어갔다. 제스는 더 이상 자신의 그림이나 기울어진 다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제스는 음악도 틀지 않은 헤드폰을 쓴 채 빠르게 걸었고, 두 번이나 몸을 돌려 운하 쪽 길을 뒤돌아보았다. 집에 도착하자 제스는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 저녁을 먹으러 내려오지도 않았다.
Walter noticed. “What’s wrong with her?” he asked Ana, while she was making tea. “Is she still angry with me about the letter?”
월터가 알아챘다. “애가 왜 저러냐?” 아나가 차를 끓이는 동안 월터가 물었다. “그 편지 때문에 아직 나한테 화가 난 거냐?”
“Maybe,” Ana said. “She’s tired. She drew for three hours.” She took him his tea. Her hands were shaking a little, and she was glad that he could not see them clearly without his glasses.
“글쎄요.” 아나가 말했다. “피곤해서 그럴 거예요. 세 시간 동안 그림을 그렸거든요.” 아나는 월터에게 차를 가져다주었다. 손이 조금 떨렸지만, 안경 없이는 월터가 잘 볼 수 없어서 다행이었다.
The next day was Sunday. In the afternoon Ana went across to Shah’s for milk. Jess was already there, standing at the counter with a packet of biscuits she was not buying. She was talking to Priya in a low voice. When the bell over the door rang, they both looked up.
다음 날은 일요일이었다. 오후에 아나는 우유를 사러 건너편 Shah’s로 갔다. 제스가 이미 그곳에 있었는데, 사지도 않을 비스킷 한 봉지를 든 채 카운터에 서 있었다. 제스는 프리야와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문 위의 종이 울리자 두 사람 모두 고개를 들었다.
“Ana, you can help,” Jess said. “I’m asking Priya about Grandma Mary’s song. The slow one, about the boat. Priya knew Grandma for years. She must know what it’s called.” She turned back to Priya. “It goes like this.” And quietly, in the empty shop, Jess sang the first two lines.
“아나, 도와줘요.” 제스가 말했다. “프리야한테 메리 할머니 노래에 대해 물어보는 중이에요. 배에 관한 느린 노래요. 프리야는 오랫동안 할머니를 알았잖아요. 제목이 뭔지 분명히 알 거예요.” 제스가 다시 프리야를 돌아보았다. “이런 노래예요.” 그리고 텅 빈 가게에서 제스는 조용히 첫 두 소절을 불렀다.
Ana watched Priya’s face. For a moment Priya did not move at all. Then all the colour went out of her cheeks, as if a light inside her went out. Her hand went to the pen behind her ear and stayed there.
아나는 프리야의 얼굴을 지켜보았다. 프리야는 잠시 동안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고는 속에 켜져 있던 불이 꺼진 것처럼 두 뺨에서 핏기가 싹 가셨다. 프리야의 손이 귀 뒤에 꽂힌 펜으로 가더니 그대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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